아침에 버스를 타면 꼭 사람이 많다. 내가 타는 버스는 어르신들이 많이 타는 버스이다.
그래서 앉았다고 해도 금방 일어나야한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어르신이 내 앞에 있으면 자리를 양보하게 된다. 
어쩌면 무조건 양보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늘 짐이 많은 편인데 자리를 양보하려면 솔직히 싫다. 아침이라 나도 피곤하고 짐도 많아서 서있기 힘들다...
어르신들은 좀 늦은 시간에 버스를 타거나 좀 안탔으면 했다.
그런데 며칠 전 오후시간에 버스를 탔다. 그때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도착지까지 앉아서 갔다.
내 뒷자리에 어르신들이 앉았었는데 어떤 약국을 보고 이 약국 모르면 광주사람이 아니라는 등 그 약국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셨다.
나는 평소 버스를 타고 늘 봤었던 약국이었는데 그 약국이 그렇게 오래 됐는지 처음 알았다.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되어서 그런지 순간 느꼈다.
버스 안에서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이런저런 사실을 알게되는구나.. 저런 분들이라면 버스에 타셔도 좋을 것 같다..
그 분들이 아침에 버스를 탔다면 이렇게 느꼈을까..?
상황, 기분 등에 따라 같은 사람도 다르게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