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실업 고등학교에서 반 전체 집단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진로에 대한 탐색 프로그램이었다.
자기탐색을 마치고 친구에 대한 관심과 격려, 친밀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나는 너에게 운동감독을 추천해주고 싶어"
"나는 너에게 배우를 추천해주고 싶어 왜냐하면 너는 얼굴이 잘 생겼기 때문이야" 등 직업을 추천해주고 있었다.
그런데 한 남자아이가 프로그램 시간이 다 될 때 쯤 손을 들었다.
"저는 선생님에게 선생님을 추천하고 싶어요"
'응? 무슨 말이지?'
"나 말이니? 나에게 선생님을 추천해주고 싶다는 거니?"라고 물으니, 아이가 대답했다. 매우 명랑하게!
"네 선생님은 아이들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우리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말씀도 상냥하게 하고 명랑하니까 선생님을 하시면 잘 하실거 같아요!"
아!!맞다!!미리 진로와 전공을 확정하고 많은 자신의 흥미와 잠재력을 잘 보지 않을까봐 나는 이렇게 말했던 것이다.
"여러분이 현재 전공을 결정한 사람도 있고 성적이나 여러 이유때문에,
 자신이 무얼 잘 하거나 좋아하는지 자기를 알아차리지 못했을 수 있어요. 오늘 여러분은 여러분이 모르는 나를 알아차릴 수 있을지도 모르고 몰랐던 친구의 장점을 발견하고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어요!!"
이 친구는 내가 모르는 나를 찾아주고싶었나 보다.
아니면 상담선생님은 선생님이 아니라 그냥 상담자인가?
선생님에게 선생님을 추천해주어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