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도 일본처럼 학교거부 학생이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2002년 한국교육개발원 자료를 보면 매년 7만명의 학업중단 청소년이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중에서
단순히 학업을 중단한 것이 아니라 은둔형 외톨이(일본의 히키꼬모리)들이 많이 포함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원인은 다양한데 우선 학교 선생님이나 교우들과의 대인관계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선생님이 자신을 미워한다고
생각하거나 친구들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느끼는 경우에 학교를 거부하곤 합니다. 실제로 그러한 경우가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본인이 과도하게 지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가족의 통제부족입니다. 은둔형 외톨이의 경우에는 대체로 부모님들이 적극적 통제를 잘 하지 못합니다.
맞벌이라든지 다른 요인이 작용하기도 하지만 양육태도 자체에 문제가 있습니다.
은둔형 외톨이들은 사회적 관계에 대한 필요성이 낮고, 사회적 관계를 맺는데 소극적입니다.
또한 집에서 게임이라든지 TV를 시청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합니다.

제가 상담했던 어떤 학생은 일년 가까이 학교에
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보호자가 "자신이 필요성을 느끼면"이라고 방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음으로는 학업문제로 인한 일시적 현상도 있습니다. 간혹 공부를 열심히 했던 학생이 자신이 기대했던 성적과
너무 큰 차이가 났을 때 매우 큰 심리적 혼란을 겪게 되는데 이러한 학생들 중에서 일부는 학교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다음으로는 또래들의 유혹이 있습니다. 학교를 중단한 학생들이나, 같은 학교 친구들이 결석이나 가출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부모님이 자녀와 온화한 관계를 형성해오지 못했다면 위혐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집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학교거부학생들의 특성은 다소 개인적이면서, 사회적 관계에 소극적이며,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은 친구, 게임, TV 등을 적절히 통제해야 합니다.
그러한 위험요인을 제거하지 않고는 학교거부에서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그리고 난 후 학교생활에서 느끼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살펴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