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상담자격증을 따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후배들을 싫어한다.
그들은 내가 좋아하는 부류가 아니다.
그것은 나의 가치와 맞지 않는다.

상담을 배운 사람, 상담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데도 아직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관심받지 못한 채 삶을 견뎌낸다.
한가지 예를 들면 대학을 졸업한 후에 공무원이나 자격증을 준비하는 장기미취업자들이다.
그들은 대학에서는 졸업했다는 이유로,
국가에서는 직접적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관심과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상담자들도 그들에게 관심이 없다.

지금의 상담자들은 안정된 직업, 충분한 보수에만 지나친 관심을 갖는다.
그들은 경험과 실력도 부족한 채 직업으로서 상담자만을 꿈꾼다.
얼마나 무의미한 꿈인가!
이반 일리히의 말처럼 세상은 제도화 되면서 본질을 잃어가는 것 같다.

상담자들이 자격과 안정된 직업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진정한 상담자의 역할에 열정을 갖는다면
이 세상에서 상담자의 새로운 역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며,
새로운 직업을 스스로가 만들 수 있을 것이며,
세상은 조금 더 좋은 곳으로 변할 것이다.

후배들이여! 자격증과 직업만을 생각하지 말고
상담이 필요한 곳을 두눈 크게 뜨고 찾아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