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광주 인근에 있는 학교에 컨설팅을 다녀왔습니다.
학교 이름을 배려초등학교라고 하지요.

그 학교는 광주시에 있지만 변두리에 있기 때문에 시골학교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실제로 너무나 아름다운 학교였습니다.

선생님들이 다루기에 힘겨워하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니
대부분이 학교 인근의 시설에 있는 아이들이었습니다.

한 여학생은 친구들이 예쁜 것을 가지고 있거나, 사가지고 오면
어디서 났는지, 누가 사주었는지 꼬치꼬치 물어본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꾸 선생님과 친구들이 싫어할 엉뚱한 행동을 한답니다.

백여명의 전교생 중에서 무려 1/3 가까이가 시설아동이라고 합니다.
선생님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잘 알고 있기에 '사연'없는 아이가 없다고 합니다.
그들은 시설에서는 착한 아이지만, 학교에 오면 말을 듣지 않고 하고 싶은데로 하는 '말썽꾸러기' 아이가 된답니다.
시설에서는 엄격하지만 학교에서는 그만큼 엄격하지 않으니까요!

누군가 최소한 한명의 어른으로부터 사랑받아본 경험을 못한 채 성장한다면
얼마나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될까요?

우리나라에는 이런 아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