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움>중학교에서 학습동기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각 반에서 선생님들이 추천(?)한 학생들로 구성되었습니다.



한 학생은 주변 친구들의 잘못을 윽박지르면 비난하기 일쑤였습니다.

그 학생은 무언가에 항상 화가 나 있는 듯 했습니다. 한살 차이인 형이 싫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림카드에서 <엄마에게 혼나는 자녀 그림>이 나오자 그림 속 여자에게

'미친 년, 개같은 년, 지는 얼마나 공부를 잘했기에' 등등 험한 욕을 줄줄 흘렸습니다.

그래서 너도 비슷한 경험이 있냐고 묻자, 정색을 하고 저희 엄마는 착해요라고 답했습니다.

학원이 싫다는 그 학생은 가족이 주는 스트레스를 친구들에게 푸는 둣 합니다.

자신에게도 좋지 않고, 친구들에게도 환영받지 못할 행동을 언젠가는 후회하고 변화하길 기대합니다.

자신의 감정에 책임을 지고, 가족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용기있게 말할 그날을 희망해봅니다.




또 다른 학생은 이 더운 날씨에 3일간 매일 같은 티셔츠를 입고 왔습니다.

옷에는 온통 땀냄새가 베어 있고, 목부분에는 곰팡이같은 것이 점점이 보였습니다.

집에서 하루종일 게임만 한다던 그 학생!

보호자가 무관심한 것인지 아니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인지 모르겠지만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번 교실에서도 학생들에게 공부와 관련된 부모님의 태도를 물어보았습니다.

역시나 이 학생들의 부모님들도 현재 공부와 관련해서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시기를 물어보니 초등학교때부터라고 합니다.

어떤 학생은 4학년, 어떤 학생은 5학년.

시기는 다르지만 이 학생들은 초등학교때부터 부모님의 관여를 받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