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여년간 상담을 하면서 자퇴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들을 꾸준히 보았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자퇴에 대한 불안함, 망설임, 죄책감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사회라고 하는 것이 우리에게 정상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얼마나 강력하게 심어놓았는지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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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자퇴는 실패가 아니라 또 다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자퇴사유는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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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의 갈등, 친구들과의 문제, 학교문화에 대한 거부감, 학업에 대한 부담감과 좌절,

자신이 생각하는 진로와의 불일치, 건강상의 문제 등 매우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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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어떤 이유이건 자퇴는 비난받아야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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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학교문화에 대한 거부감으로 학교를 그만 둘 경우라도 학생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학교에 대한 저항감은 오히려 그 학생이 상식적이라는 증거일 뿐입니다!

야간자율학습과 주말에도 쉬지 않고 해야하는 과제는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들이 다 한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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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학업성적저하로 학교를 그만두는 것도 실패라 보기 어렵습니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목표와 방식으로 공부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수교육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교육이 실패했다면 원인은 학생이 아니라 교사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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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이 선호하는 환경과 방법을 통해서 공부하고, 삶을 살아가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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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퇴는 또 다른 선택일 뿐입니다.

모든 길은 정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