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행위는 공감성 부족이 문제이다.



최근 안타까운 청년이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스포츠선수로서 자신의 미래를 위해 힘든 훈련을 이겨내며, 의지를 가지고 미래를 계획하던 청년이었습니다.
평상시 우울증을 앓고 있지도 않았고 사회성이 부족하지도 않았으며,
2009년 대통령배 수영대회에서 미래수영선수 기대자로 꼽혔고,
2015년 고등학생 때는 태극마크를 달 정도로 트라이슬론 유망주였으며,
경기운영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구타 및 가혹행위, 왕따 등으로 인한 심리적 고통이 이유였습니다.
팀 내에서 한 선배는 “트렌스젠더같이 생겼다, 남자를 많이 만난다” 등 유언비어를 퍼뜨려
대인기피증까지 생길 정도로 심리적인 고통을 겪었습니다.
최숙현 선수는 일기에 “칼에 찔리던 차에 치이던 삶을 마감하고 싶다“ 라고 쓸 정도로 힘들어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 고통이 느껴집니다.
최숙현 선수는 무기력하게 누군가의 도움만 기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했는데도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최 선수는 대한 체육회에 진정서를 내고, 경찰에 고소를 하고 인권위원회까지 손을 내밀며
스스로 할 수 있는 많은 노력을 하여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였지만,
체육 청년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았고 결과는 안타깝게도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최 선수의 고통에 대한 일기에 적혀있는 ‘원수’ 라는 표현과 “복수해 달라”는 표현이
최선수의 억울함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생각됩니다.
여기에는 선배 선수와 팀닥터, 감독, 코치가 등장합니다.
다른 팀에서는 트레이너가 물리치료사나 운동처방사 자격증을 가지고
선수들의 신체적 어려움이 있다면 면담과 맛사지를 심리적 어려움을 타기관이나
심리상담사에게 연결을 해주지만 경주 트라이슬론 경기 팀은 달랐습니다.

다른 팀과는 달리 거대한 권력을 가진 팀닥터가 심리치료, 신체치료를 병행하였고,
치료의 일환으로 성희롱, 모욕, 폭력을 행사하였습니다. 그는 코치, 감독 위에 있었고
아무도 그의 성희롱 모욕 등 사이비 교주와 같은 행동을 감독하고 통제하지 않았습니다.
또 선배 주장, 감독도 그와 한통속이 되어 함께 어린 여자 선수를 괴롭혔습니다.
최 선수의 안타까운 죽음 뒤에 인터뷰에 나온 감독, 선배선수는 뻔뻔스럽게
자신은 죄가 없다고 무죄를 주장하며, 죄책감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얼굴로 일관해서
국민들을 더욱 화나게 하였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오랜 관행을 해왔기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스포츠계에서는 왜 과거와 같이 폭행, 가혹행위, 심지어 성희롱, 성폭행이
여전히 나타나고 있으며, 선수의 고통에 귀기울이고 안타까워하는 공감성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헝그리 정신이 부족하다
의지가 부족하다
집중력이 부족하다.
무조건 정신력으로 극복하라고 합니다.
고통을 호소했을 때 귀기울이는 대신 “엄살 부리지 말라”고 나무랍니다.

왜 그럴까요?

경기결과, 좋은 성적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그렇습니다.

선수들이 평가하는 감독 코치의 훈련내용, 훈련환경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팀 성적으로 감독, 코치의 연봉 등 가치가 매겨지기 때문에 선수들의 감독 평가에는 관심도 두지 않습니다.
선수들에게 가혹행위를 하고도 좋은 성적을 위한 동기진작을 위한 지도행위였다고 발뺌하면 그만입니다.

선수들은 아무 의지가 없는 대상이 아닙니다.

선수들이 자신의 선천적인 재능 외에 노력하여 더 좋은 결과를 가지려고
스스로 동기를 일깨울 수 있도록 감독, 코치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는 역할을 담당해야 합니다.

감독과 코치, 주장은 선수 위에 군림하고 공포정치로 좋은 성적 내기에만 급급해서는 안됩니다.
 스스로 자신이 경기에서 부족한 점을 알아차리고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위해 환경과 태도를 수정할 수 있도록
선수와 감독이 함께 경기를 보완하여 더욱 만족스러운 경기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협력해가며 존중해 가야 합니다.

언제까지 일방적인 경기운영으로 선수들을 고통스럽게 할 건가요?
이제 이런 코칭방식을 멈추어야 합니다.

선수와 코치 모두 지금 현재 방식은 올바른가?
문제가 있지 않은지 점검하고 바꾸어야 합니다.
여전히 스포츠 영역은 폐쇄적입니다.
 스포츠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가 스포츠환경을 개선하고 선수와 코치가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선수를 보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선수보다 먼저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