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험문제를 출제할때마다, 시험감독과 시험지를 채점할 때마다  시험의 유효성에 대해 의심해봅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고민을 하면서 더욱 그러한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현재 그리고 앞으로 학생들은 인터넷을 통해서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고 새로운 내용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을 텐데

좁은 강의실에서, 제한된 강의시간동안 공부하는 것이 그들의 인터넷을 통한 학습을 따라갈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보았습니다.

강의실에서 하는 강의는 지식을 주입, 제공하는 형식입니다.

이런 강의는 매우 형식적이며, 효용성이 떨어진 정보만을 제공할 뿐입니다.

사람들에게 현재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지식은 결국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지식이자 창의적 지식이 될터인데

현재 대학은 그러한 지식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합니다.

앞으로의 지식은 학생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주체적으로 만들 지식중심이 될 것입니다.

그 시기가 오면 시험은 무용지물이 되고, 실제적 문제해결력이 평가의 기준이 될 것입니다.

하루빨리 대학만이라도 시험이 사라지는 그날이 오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