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저녁을 맛있게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십여미터 떨어진 곳에서 한 아주머니가 트렁크에서
떨어진 이십여개의 떨어진 양파들을 줍고 있었다.
난 아무렇지 않은 듯 그냥 지나쳤다.
아들은 "힘들겠다."는 말을 하더니
자신도 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서 양파를 함께 줏어주었다.

아들이 돌아와서 집으로 들어가면서
내가 "아들 착한데! 역시 아빠가 잘 가르쳤나봐." 그랬더니
아들이 "아빠, 아빠가 그렇게 가르친 적 없잖아?"라고 하면서,
"맹자의 성선설에 따라서 내가 착하게 태어난거야."라고 한다.

사실 그런 상황에서 그렇게 하라고 가르친 적이 없는 것은 맞다.
하지만 가르친 적이 없는데도 그런 행동을 한 것이라 더욱 예쁘다.

심리학에서 도덕성은 용기 그리고 연습이 필요하다고 한다.
가르친 적이 없는 용기가 어떻게 생긴 것일까?

>키워드: 도덕성, 용기, 성선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