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이발을 하러 미용실에 갔습니다.
조금 후 다른 손님이 들어왔습니다. 그리 나이가 많지 않은 엄마와 초등학생 정도의
아들이었습니다.
둘은 각자 앉아서 핸드폰을 만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은 게임을 하기 시작했구요.
머리를 감고 온 사이 엄마가 아들에게 핸드폰을 하지 못하게 한 모양입니다.
아들은 잠시 의자옆 테이블에 있는 책들을 뒤적거립니다.
그것도 별 재미가 없었는지 멍하니 앞을 응시합니다.
그리고 엄마도 지나가는 차만을 바라봅니다.
둘은 내 미용이 다 끝날때까지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엄마와 아들이 저렇게 할 말이 없을까요?
부모와 자녀가 얼마든지 재미있는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대화없는 부모와 자녀의 모습. 이게 한국의 현실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