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같이 들어가서 자자고 조른다.
나는 괜히 퉁퉁거린다.
보통 때같으면 짜증내지 않았을 일인데 오늘 밤은 좀 다르다.
자신의 몸 상태를 살펴봐도 그다지 피곤함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아들방에 누워서 잠시 생각해본다.
예전에도 그다지 큰 피곤함이 아닌데도 민감하게 반응한 적이
종종 있었던 것 같다.
아침에 피곤함이 덜 풀려 일어나거나, 과로로 온 몸이 쑤실때에도
잘 견뎌냈었는데 몸에서 아무런 불편함이나 통증이 없는데도
이리 쉽게 짜증을 내는 걸까?
어찌보면 우리 삶에 자신도 느끼지 못한 작은 피곤함들이
눈처럼 조금씩 쌓여가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이 작은 피곤함이 더 관심을 가져야할
것들이 아닐까?



>키워드: 스트레스, 피로, 자기관찰, 현대인
(키워드는 글의 이해와, 자신만의 사유주제를 가져보기 위해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