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과 아들러 이론을 가지고 교사역할에 대한 세미나를 하고 있다.
교사와 학생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중  '기대와 편안한 관계'에 대한 주제를 다루게 되었다.

그러면서 가족들이 자신을 얼마나 편안하다고 느끼는지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남편과 아내는 나를 얼마나 편안하게 느낄까?
자녀들은 아버지나 어머니인 나를 얼마나 편안하게 느낄까?
어떤 분은 남편이 자신을 편안하게 느낀다는 이야기를,
어떤 분은 자녀가 자신을 불편하게 느낄 것이라는 이야기 등이 있었다.

잠시 나를 돌아보았다.
예전에 내가 아들을 빤히 쳐다보았다. 내 생각으론 그저 아들이 귀엽거나, 하는 행동에 관심이 가서였겠지만
아들은 나의 눈빛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은 듯 했다.
하루는 아들이 "아빠 눈빛은 기분이 나빠!"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왜라고 물어보니, 아들은 "뭐라고 설명하긴 어려운데 그냥 나빠!"라고 답했다.
그때는 그 이유를 몰랐지만, 오늘 '기대와 편안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
아들은 나의 눈빛 속에서 내가 자신에게 무언가를 기대한다는 것을 느꼈던 것 같다.

우리는 아내 혹은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기대할 경우
말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눈빛이나 목소리, 행동 등을 통해서
암묵적으로 기대를 전달할 때가 있다.
그러한 기대가 부담으로 느껴질 때 아이들은 부모를 편안한 사람이 아니라고 느끼게 되는 것 같다.
편안한 사람, 편안한 관계가 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그 사람을 피하게 된다.

>키워드: 기대, 관계, 편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