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렌 호나이를 공부하면서..
안전, 두려움, 불안, 억압이라는 단어를 마주 하면서...
드라마치료 공부를 하던 2-3년 전 모습이 떠오르고 느껴보게 된다.
나의 억압으로 인해 내가 억압하는 것을 편안하게 행하고 느끼는 사람들이 불편하고 심지어는 밉고 화나고 부정하고 뒤틀리게 보았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가장 미워하는 사람
1. 귀여운 척 하는  여자
2. 타인에게 도움을 청하고 약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
3. 운전하면서 담배피는 사람. 손내미는 사람
4. 어른에게 예의없는 사람
5. 분위기를 우울하게 만드는 사람

나는 충청도에서 7남매 중 막내 1남 6녀 중 막내로 태어나고 자랐다.
여기에서 나의 억압의 정보는 충청도 1남 6녀 막내...
예전에 다른 지방도 그러했겠지만 광주에 와서 딸을 살뜰하게 챙기는 부모를 보며 매우 놀랐다.
우리집은 오빠와 아빠 위주의 식단, 생활을 해 왔고, 많은 자식의 학비와 생활을 챙기시느라 엄마가 집에 계시는 것을 거의 본적이 없게 자랐다. 언니가 동생을 봐주고 아니면 혼자 알아서 생활하고...교류와 가르침, 가훈은 없었던 느낌이 든다.
 나는 어린 시절 사랑받고 인정받으려고 무단히 노력한 것으로 기억한다.
좋은 성적, 상으로 칭찬받고 싶었고 청소를 잘 해 놓아서 착하다고 칭찬받고 싶었고..
다른 형제들이 가지지 못한 능력을 해 내고 많은 것들을 인정바고 싶었다.
어느덧 초등학교 시절 나는 다른 사람의 평가에 지나치게 민감한 사람이 되어있었고, 성취지향적이고 머무르거나 내 감정이나 타인의 감정에 민감하지 못하고 공감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항상 억울했고 항상 질투했고 항상 불만스러웠다.

어리광을 피우지 못했고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면 능력이 없는 사람, 기대는 사람으로 보일까봐 혼자 해내려고 했다.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이미지에 지나치게 민감하여 긴장한 것 같다.
다른 사람을 지나치게 신경쓰느라 나의 욕구를 바라보지 못했다.
분위기를 좋게 만들려고 했고 나를 들여다 보지 못하고 집단 속에서 소외되고 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이러한 작업을 하면서...
내가 얼마나 외로웠는지 느끼게 되었다. 잘해내려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내 어린시절 나를 만나고 외로움을 느끼고 한참 울고 해소하고 나니.. 내가 보지 않으려 했던 외로움, 긴장, 불안, 공포가 또 안스러웠다. 나를 이렇게 열심히 살게 해 준 너희들이 참 고마운데.. 너희들이 옆에 있어도 이제 나는 불편하지 않아.. 너희들을 잘 바라보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편안해질 테니까...

안심이 되었다..
편안하게 살려면...
균형과 조화가 필요하다..이것은 융이 말하였나?
항상 긴장하면 안되지만 무언가를 해 낼 때 약간의 긴장은 성취하는데 도움을 준다.
독립적으로 일을 해내면 효율적이지만 약간의 타인의 도움을 받으면 효율에 더 도움을 준다.
약간의 빈틈은 타인을 편안하게 해 준다.
다른 사람을 지나치게 배려하다 보면 내 욕구를 배려하지 못하여 억울함이 남는다.
내 욕구가 충족되어야 타인의 욕구도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고 결과에 대한 댓가를 바라지 않고 편안하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오로지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어서 타인과 겪었던 어려움이 모두 보이고....
"참 헛똑똑이구나!!!" 생각되었고...이제 웃음이 나왔다.. 완전히는 아니지만...
나는 예전보다 많이 편안해지고 균형있게 살고 있다.

다소 이기적일 때도 있고/ 대체로 타인을 배려하고
다소 의존적이고/ 대체로 독립적이고
다소 예의없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대체로 예의바르고

나는 지금도 바쁘면 성취지향적이고 목표지향적이어서 다소 감정을 들여다 보지 못하고 행동을 취한다.
하지만...덜 불편하고 더 자주 더 민감하게 내 감정을 느끼고 다른 사람의 감정이 보인다.

나의 두려움은 잘 해내지 못할까봐 두려운 것이었다.
항상 잘 하지 못해도 돼!잘 하지 못해도 너는 가치있고 소중해!!너 존재만으로...
아!!이제 덜 불안하지 않고 많이 편안하다...

사랑받지 못할까..인정받지 못할까...무시받을까...안전하지 못할까...
전전긍긍하며 긴장한 나에게 말을 건다..

많이 힘들었지? 고생했어...너는 존재만으로도 가치있어...
실패해도 성공하지 못해도..사랑받지 못해도...

불안하지 않으면 나는 여러가지가 보인다..
다른 사람의 의도와 표현..
표현은 공격적이어도 사랑받고 싶은지..
불안한지...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면 두렵고 불안해진다..
두렵고 불안하면 적개심이 나타난다..

생각하지 않고 느끼니 내가 보이고 욕구와 표현이 보인다..

여러분의 두려움을 들여다 보세요~~~
피하지 말고 직면해 보세요~~
괴물도 없고 작고 위축된 내가 있을 거예요~~
훨씬 더 편안해지고
순간순간 나를 바라보고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나는 소중합니다. 가치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