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사진은 제 가면에 대해 그린것인데요,
먼저 색종이를 구겨서 표현한 눈은
표현 방법 그대로 세상에 대한 저의 모나고 구겨진 시각에 대해 표현한 것입니다.
저의 성장기를 회상해보면 그리 밝지만은 않은데요.
세상에 대한 실망으로 가득차 모든것을 삐딱하게 봤던게 생각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제가 생각했던 '사회'란 곳의 환상이 무참히 깨지면서 
엄청난 실망과 분노를 하게 되었습니다. (더러운 정치계, 위선적인 사람들 등등)
잘못된 현실을 바꿔보려는 노력도 했지만 제 작은힘으로는 역부족이었고 무기력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는 무슨 일이든 외면과 회피, 무관심으로 일관하게 되었습니다.
눈 주위를 빨갛게 칠한 것은 그런 현실에 대해 분개한 저의 모습입니다.
입을 파랗고 울퉁불퉁하게 표현한 것은 냉소적이고 가시돋힌 말을 뱉는 저를 표현한 것이고
입주위를 검게 칠한것은 저의 능력 부족에 무기력함을 느끼고 암울한 현실에 침묵하는 모습을 나타낸 것입니다.
얼굴형을 모서리가 많은 다각형으로 그린것은 저의 삐딱하고 뿔난 마음에 대해 표현한것이고
머리쪽을 다양한 색의 색종이로 찢어 붙인것은
복잡하게 엉키고 꼬여버려 풀리기 힘들어진 저의 생각들을 표현한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모나고 흉측한 모습의 가면을 쓰고 지금까지 살아왔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