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
음.. 저의 어린시절을 돌아보면, 첫째로 태어나 부모님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을 뿐더러 그만큼의 기대와 동생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공존했습니다. 그런 부모님의 바램이 저에게 많이 녹아있으며 많은 것들이 이 가면을 통해 나타났다고 생각됩니다. 먼저 노란 별로 표시한 눈이 그 중 하나입니다. 남동생과 쌍둥이 여동생이 있어 총 4남매의 장녀인 저는 언제나 동생들의 본보기가 되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하늘에 떠 있는 별을 제 눈에 비유해 표현해 보았습니다. 파란색 큰 입도 마찬가지 입니다. 역시나 또 첫째인 탓에 저는 말하기를 좋아하고 목소리가 큽니다. 그래서 입을 크게 표현해 보았고, 파란색은 남의 것 탐내지 말고,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셨던 부모님이 생각나 사용해보았습니다. 입 옆에 보라색 뾰족한 삼각형과 빨간색종이를 구겨서 붙인 부분은 고등학생 때 사회를 향한 저의 삐뚤어진 시각입니다. 부임한지 얼마 안된 담임선생님의 섣부른 오해와 단정지음으로 인해 상처받았던 고3시절을 표현한것입니다. 얼굴 밑으로 붙여진 주황색 색종이는 갈팡질팡하는 제 모습입니다. 이것도 하고싶고, 저것도 하고싶고, 아직까지 확실히 무엇을 해야겠다 정해놓지 않은 저의 우유부단합입니다. 또 그 밑에 황토색 동그라미는 부족한 인내력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머리의 초록색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며, 제가 나고자란 시골을 나타냅니다. 워낙 원예를 좋아하는 아빠덕분에 새벽같이 일어나 아빠와 나무를 다듬는게 하루일과의 시작이었습니다. 흠.. 만들고 보니 무엇을 확실히 표현하고자 했는지 잘 느껴지지 않는것 같습니다. ㅠㅠ 하지만 모두 다 중요한 의미가 담겨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