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을 통해서 지금까지 나의 모습과 내가 살았던 삶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제 가면은 분홍색→파랑색→남색→분홍색 순으로 색종이를 찢어붙인 가면인데요.
저는 제가 살아온 20년간의 제 모습을 보면서 가면을 만들었습니다.

처음 분홍색은 초등학교 저학년정도까지 , 그러니까 진지하거나 싶은 생각을 하지않고
고민없이 먹고 놀았던 저의 모습을 의미합니다.
그 때까지는 나 자신이나 가족, 그리고 여러가지 상황(학교나 학원 등)에 별 생각없이 즐겁게 살았습니다.

그 다음 파랑색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고, 사춘기를 겪으면서 보낸 때를 의미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자 하기싫은 공부를 해야하는 것에 대해 짜증을 많이 냈었고 빨리 어른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초등학교 졸업때까진 그다지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중학생이 되고 사춘기를 겪으면서 그 때부터 고민이 많아 지고 우울한 기분이 자주 들었습니다.
장녀라는 것에 대한 부담감, 학업에 대한 부담감, 넉넉치 않은 가정환경과
도대체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라는 것에 대한 고민등으로 인해 우울한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 다음은 남색인데요, 남색은 파랑색보다 조금 더 짙은 어두움, 그러니까 저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여러 가지 사정이 겹쳐서 고등학교 시절을 가족과 떨어져 기숙사에서 보내야했습니다.
친구들은 옆에서 엄마가 이것 저것 챙겨줄 때 저는 혼자서 주말을 보내야했고,
혼자서 공부해야 하는 것이 서럽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종교적인 문제까지 크게 겹쳐 제 인생에 고등학교 시절은 가장 어두웠던 나날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친구들과는 하하호호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고, 학교생활을 했지만
남몰래 운 적이 세지 못할만큼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분홍색인데, 이 분홍색은 현재 저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대학에 오고 저의 진로를 찾게되고 제가 해야할 것, 저의 비전등을 확실히 알게되고
떨어졌던 가족과 다시 함께 살게되었습니다.
또한 저의 종교적인 문제까지도 해결이 되었고
대학에 온 그 시기부터 많은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고 많은 것을 하면서
그동안 힘들었고 어두웠던 것들에 대한 것을 버릴 수 있게되었고
밝게 웃으며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면의 입을 보시면 활짝 웃고있는데, 그것은 현재 저의 상태를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