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에 있었던 가면 그리기 과제입니다.
요즘들어 머리속이 복잡하고 생각도 많았는데
시작하기 전 명상하는 시간을 통해서
그동안의 생각들을 짧게나마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가면그리기에 앞서서 흰종이를 바라보면서
지난 시간동안 나의 가면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많은 생각을 했는데요,
제 별명이기도 한 짱구밖에 생각이 안 나더라구요 ^ ^
어릴적 부터 튀어나온 이마때문에 가족들로부터 짱구라는 별명을 자주 들어왔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조용한 성격이었는데 고학년이 되면서 학급 임원을 맡게 되면서
친구들과 더 활발하게 지내게 되고,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집에서도 만화 속의 짱구처럼 부모님께 재롱도 많이 부리고
동생과 티격태격 하기도 하며, 때로는 잘 챙겨주며 사이좋게 지냈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쭉 학급임원을 하면서 친구들과 선생님들께
항상 밝고 웃는 모습만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제 성격이 밝은 탓도 있지만,
그때는 조금 힘들더라도 내색하지 않고 웃는 모습의 가면을 통해
저의 어두운 부분을 감추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대학교 졸업을 앞둔 지금,
저는 여전히 집에서도 개구쟁이이자 애교쟁이 큰딸이고
친구들 사이에서는 항상 웃음을 주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모습을 쭉 유지해 나가야 겠지만,
그림에서도 볼 수 있듯이
머리 속은 여러 색깔의 색종이처럼 복잡하기만 합니다.
생각이 많은 성격이라서 매사에 신중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이런 짱구같은 가면 뒤에 저의 슬픔이나 걱정을 혼자서 이겨내야 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심리학과 학생이므로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 쯤이야 거뜬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이렇게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유쾌한 짱구같은 모습을 사랑하고 유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