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그렇지만 원래 어렸을 때 부터 친구들과 밖에서 노는것보다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하는것을 더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과거를 떠올릴때 가족들이 먼저 확 떠올라 무턱대고;; 가족중심으로 가면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일단 전체적인 얼굴형을 그리고 눈과 입을 아빠엄마, 동생, 언니로 표현하였습니다. 부모님은 빨간색, 동생은 주황색,
언니야는 노란색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이 색깔들은 내가 나름 딸의 역할로서, 누나의 역할로서, 여동생의 역할을 얼마나 잘했는지를나타내려고 했습니다. 부모님과 동생은 어떻게 생각할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나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ㅋㅋㅋㅋ
빨강과 주황을 칠하였습니다. 언니가 제일 약한 노랑인 이유는 어릴때부터 나도 모르게 언니를 많이 무시했고 상처를 입혔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밖에서 가지고 들어온 열등감 같은것들을 집에있는 만만한 언니에게다 화풀이, 분풀이를 한듯합니다...그런데 언니는 내 행동을 거의다 받아줬습니다. 그래서 더 미안합니다. 이러한 감정들이 지금까지도 남아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 검정색들은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들이 너무 밝기만한 색깔들이라서 그냥 잘 못했던점들을 생각하며 칠해 보았습니다. 역시 언니한테 제일 많이 못했다고 생각하기에 검정색을 제일 많이 칠하였습니다. 

제 가면들을 보고 느낀점은 일단 각진 부분이 없고 둥글둥글하다는 것입니다. 어찌하다 보니 눈과 입이 가족중심으로 되었지만 이러한 둥그스름한 평범한 전체적 모습들은 그냥 내 과거의 평탄했던 생활(?)이라고도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평범하게 사는게 젤 어렵다면 어려울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22살을 살면서 정말 큰 일 하나 없이 둥그스름하고 평탄한 인생을 살아온것같습니다... 완성한 가면을 가만히 쳐다봤을 때 ... 그 각진부분없이 동글동글한 모습들이 정말 내 가면이구나.. 내 과거구나.. 라고 생각되었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