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보면 그렇지도 않은데, 핸드폰이나 모니터로 보니 좀 무섭네요. 색도 좀 다른것 같기도 하고요.

제 가면은 그릴 때 모티브가 있어서 약간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요.
소년탐정 김전일(하하;)이라는 만화에서 설야차 살인사건인가 하는 에피소드에서 나온 설야차 가면입니다.
그냥 가면은 그려야지. 생각하니까 바로 그 가면 얼굴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표현까지 잘되지는 않은 것 같지만요.
실제로 이런 전설이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만화에서는 눈이 많이 내리는 추운 마을에 갓난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는 여자가 있어요. 그리고 추운 겨울에 마을 사람들이 이 여자를 마을 밖으로 팔아버려요. 그런데도 여자가 도망쳐서 마을로 돌아오니 마을 사람들은 여자를 사갔던 사람들의 보복?이 두려워서 추운 밤에 여자를 집안으로 들여주지 않고, 결국 추위에 여자가 데리고 있던 갓난 아이가 죽게 되요.
결국 여자는 아이를 잃은 슬픔에 설야차가 되어서 복수를 하던가? 아이들을 찾아다니거나? 그런 이야기 였던 것 같아요.
(설야차 라는 말은 아마도 만화에서 제멋대로 해석해서 나온 말인 것 같아요. 눈을 뜻하는 설 자에 불교 등의 종교에서 귀신이나 신적인 존재를 뜻하는 말인 야차의 합성어로 보이네요.)
본지가 오래되서 잘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 하얀 백발에 빨간색 가면이었던 것 같아요. 아마도 그걸 생각해서 저도 이렇게 그리게 된것 같고요. 그리고 설야차 가면의 가운데에 있는 건 또 가면입니다. 잘 보일까 모르겠지만 빨간색 리본을 달고 잇는 분홍색 얼굴을 한 스마일 가면이에요.
결국 스마일 가면을 쓰고 있는 설야차 가면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