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에 묶여있다보면 강의의 활력이 떨어지는 점을 종종 느끼셨을 것입니다.
이번 학기에 그런 경험을 더 자세하게 관찰해보았습니다.

A대학은 오전9시 강의로 학생들이 대체로 힘들어 하는 수업입니다.
뒷쪽에 앉은 학생들은 더 많이 졸거나, 집중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이크를 놓고 강의실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강의를 했습니다.
그 결과 강의실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하던 때에 비해 조금은 더 나아졌습니다.

B대학은 70~80여명이 듣는 대규모 강의입니다.
이 강의실에는 유선마이크와 무선마이크 두개가 있습니다.
왠일인지 짧은 유선마이크를 쓰면 교단에만 묶여있게 되고,
활력있게 강의하지 못하게 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되도록 무선마이크를 써서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가서 강의하려 하였습니다.

학생들의 어떻게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강의하는 저는 조금은 더 열심히
강의할 수 있게 된 듯 합니다.